농약사이다 할머니 출처:/MBC뉴스
농약사이다 할머니가 무기징역 선고를 받았다.
농약사이다 사건의 피고인 할머니 박모(82) 씨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열린 국민참여재판에서 무기징역 구형을 받았다.
앞서 농약사이다 할머니는 지난 7월 14일 경북 한 마을회관에서 할머니 6명에게 농약에 사이다를 넣은 것을 마시게 했다. 농약사이다를 마신 할머니 2명이 사망했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농약사이다 사건으로 어머니를 잃은 아들은 피해자 가족 진술 시간에 대표로 나와 `어머니 사랑합니다, 어머니 보고 싶습니다`라고 외쳐 안타까움을 안겼다.
대구지방법원 측 이창민 공보판사는 `배심원들의 평결이 재판부의 심증과 일치해 유죄판결이 선고됐다`고 전했다.
또한 재판부는 `박 할머니가 사건 직후 피해자들을 구할 기회가 있었지만 방치해 피해가 커졌다`며 `재판 과정에서 수시로 말을 바꾸고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고 구형 이유를 덧붙였다.
한편 농약사이다 할머니 측은 재판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현이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