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법칙이 바뀐다]<5·끝> 다양성 챙기는 433, 2016년 다크호스로

네시삼십삼분(433)은 2015년 조용한 한 해를 보냈다. 표면적으로 2014년보다 움직임이 적었지만 물 밑에서 활발한 작업을 펼쳤다.

433은 올 한 해 15개 이상 모바일게임사를 인수하거나 지분을 투자했다. 국내기업 중 가장 활발한 투자 활동이다.

[게임 법칙이 바뀐다]<5·끝> 다양성 챙기는 433, 2016년 다크호스로

433은 2015년 12월 현재 약 700억원 이상 현금을 보유했다. 2014년 라인과 텐센트를 통해 13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아직 절반도 쓰지 않았다. 모바일게임 전문 퍼블리셔 중 가장 강력한 투자 재원과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 평가도 나쁘지 않다. 433은 올해 ‘챔피언’ ‘플랜츠워2’ ‘돌격전차’ 같은 비주류 장르 게임을 배급했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0위권, 20위권까지 게임을 올렸다.

투자나 인수 자금은 향후 1~2년 뒤 유망한 장르를 만들 게임사에 골고루 집행했다. 시장 트렌드를 맹목적으로 쫓지 않는다. 일선 개발사 사이에 호응이 높다.

433은 내년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한다. 대작으로 꼽히는 ‘로스트킹덤’을 비롯해 2014년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는 ‘블레이드’ 후속작 ‘삼국 블레이드’를 필두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공략한다. ‘이터널클래시’ ‘마피아’ 같은 아직 비주류 장르지만 색깔이 확실한 게임도 출시한다.

글로벌 시장도 공략한다. 433은 올 한 해 대만, 북미 지역에 기존 게임을 출시하며 시장 동향을 살폈다.

2016년에는 보다 많은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론칭할 계획이다. 올해 인수하거나 투자한 게임 개발사에서 글로벌 취향을 고려한 게임을 제작 중이다.

상장은 서두르지 않는다. 433 관계자는 “언제든지 상장할 준비는 됐다”며 “2016년은 글로벌 모바일게임사로 경쟁력을 다지는 데 주력한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