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정치세력화 구상 21일 발표…신당 창당 준비 `급물살`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창당 작업이 급물살을 탔다.

안 의원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 세력화 구상을 밝힌다. 신당 창당 이념, 창당 준비위원회 구성, 추진 일정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11월 28일 신당 창당 추진 선언 이후 2년 1개월만의 재도전이다.

안철수 의원.
안철수 의원.

안 의원은 새해 1월말 또는 늦어도 2월 설 연휴 전까지는 신당의 기본 골격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당명은 공모를 통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신당 창당은 예정된 사니리오였다. 당초 예상보다 빨리 창당에 나서게 된 데는 내년 4월 총선에 앞서 2개월 전까지 교섭단체 규모 신당을 창당해야만 88억원 상당 국고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무소속 천정배·박주선 의원 등이 추진 중인 신당과 통합이나 연대에 관해선 아직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먼저 당을 만든 후 당대당으로 통합하거나 연대하는 방안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20일 김동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광주 광산갑)은 “새정치연합은 희망이 없다. 야권 재편으로 정권교체의 더 큰 길을 가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안 의원 탈당 이후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의원에 이은 네 번째 현역 의원 탈당이다. 특히 광주지역 현역 의원이 탈당 한 것이라 향후 연쇄탈당 여부 등 야권 핵심인 호남 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김 의원은 19대 전반기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지냈으며, 지난달 12일 구속된 박기춘 전 위원장 후임으로 국토교통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