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에 비콘 융합, 위치기반 서비스 고도화 추세

와이파이와 비콘을 융합한 솔루션이 위치기반서비스(LBS) 대안으로 떠올랐다. 액세스포인트(AP)에 비콘 기기를 연결하거나 통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가 늘었다. 정확한 사용자 위치를 파악해 맞춤형 정보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아루바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컴퍼니(아루바HPE)·루커스와이어리스 등 와이파이 솔루션 전문기업이 비콘과 결합한 AP솔루션을 적극 내놓고 있다. 와이파이와 비콘 네트워크로 이용자 위치 파악 정확도를 높여 스마트폰으로 쇼핑몰·병원·호텔·공항 등을 이용할 때 맞춤형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아루바HPE는 모바일 인게이지먼트 사업으로 LBS 시장을 공략한다. 사업은 기업용 와이파이와 비콘을 통한 위치 서비스가 통합됐다. 스마트폰을 가진 방문객이 특정 건물이나 장소에 진입하면 해당 와이파이에 접속한다. 스마트폰 브라우저 기반에 맞춤상품 정보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정보를 수신한다. 아루바 비콘으로 방문객 위치를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지도 애플리케이션에 나타난 방문객 위치를 토대로 인근 편의 시설 안내, 개인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푸시 알림으로 받을 수 있다.

아루바HPE는 최근 ‘모바일 인게이지먼트 2.0’ 전략을 발표했다. 기존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사물인터넷(IoT)에서 와이파이와 비콘을 결합한 기술을 적용한다는 게 핵심이다. 아루바HPE는 “아루바 센서를 통해 비콘 기기를 제어·관리할 뿐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를 토대로 사용자 정보를 분석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커스와이어리스와 시스코도 위치 기반 서비스에 비콘을 활용한다. 루커스와이어리스는 “호텔 객실, 대학, 호텔, 콘퍼런스 센터 뿐 아니라 공공장소에서도 비콘 결합 AP를 활용할 수 있다”며 “정밀한 위치 파악으로 다양한 LBS 사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USB 포트에 비콘 기기를 장착하는 방식으로 손쉽게 통신체계를 확장할 수 있다. 시스코도 저전력 근거리 블루투스 기술인 비콘 활용도를 높인다. 시스코가 핵심 사업으로 밀고 있는 ‘만물인터넷(IoE)’ 사업에 비콘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업계가 LBS 통신 방식을 융합하는 배경에는 상황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다. LBS는 위성항법장치(GPS)·와이파이·비콘 등을 활용한다. GPS는 넓은 지역에서 사용자 위치 파악이 쉽지만 수십m 오차가 발생하기도 한다. 와이파이는 10m 내외 오차가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비콘은 상대적으로 오차가 적어 수미터 내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각 통신 방법을 융합하면 좀 더 정확하고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자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며 “필요에 따라 통신 방법을 달리하면서 적합한 정보 제공을 하는 LBS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표]위치 기반 결합 콘텐츠 시장 현황 및 전망

자료 : 가트너·피라미드리서치·ABI리서치·인터넷진흥원·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 종합

와이파이에 비콘 융합, 위치기반 서비스 고도화 추세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