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혁, 후배 폭행 논란에 당사자 황우만 입장 밝혀 "억지로 불려가 일방적으로 맞았다" 답답함 토로

사재혁
 출처:/TV 조선 화면 캡처
사재혁 출처:/TV 조선 화면 캡처

사재혁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31)이 역도 선수 후배인 황우만(21) 선수를 폭행한 가운데 황씨가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일 한 매체는 황씨가 이날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PC방에서 놀고 있었는데 사재혁 선배와 함께 있던 다른 선배에게서 전화가 와 `그냥 오라`고 해서 억지로 불려갔다"며 "사재혁 선수가 그 자리에 있었는지는 몰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30분∼1시간 정도 얘기 중 사 선배가 나를 밖으로 불러냈고, 도로 턱에 앉은 채로 30분 정도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말다툼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말다툼은 전혀 없었으며 자신은 `아닙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언급했다.폭행당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해 초 태릉선수촌에서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사재혁 선배에게 얼굴을 한두 대 정도 맞은 적이 있는데 그 일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한 게 화근이었다"라고 밝혔다.

황씨는 "허리가 좋지 않아 운동을 오래 쉬다가 다시 제대로 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생겨 운동도 못하고 어떻게 다시 선수생활을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대한역도연맹은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고 나서 징계 등을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사재혁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께 춘천시 근화동의 한 호프집에서 후배들과 술을 마시던 중 합석한 후배 황우만을 폭행해 광대뼈 부근이 부어오르는 등 전치 6주의 부상을 입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