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10 성공적 안착...5개월 만에 설치대수 2억대 돌파

MS `윈도10` 구동 화면.
MS `윈도10` 구동 화면.

마이크로소프트 운용체계(OS) ‘윈도10’ 설치 기기가 2억대를 넘어섰다. 출시 5개월 만이다. 역대 윈도OS와 비교해 확산 속도가 가장 빠르다. MS가 구글과 애플에 내준 모바일OS 시장을 재공략할 기폭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디바이스 담당인 유서프 메흐디 부사장은 4일(현지시각) 윈도10을 설치한 기기가 2억대를 돌파했다고 블로그에 밝혔다.

MS가 윈도10 보급률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윈도10이 1억1000만대 이상 데스크톱·노트북·태블릿PC에서 실행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윈도7과 비교하면 140%, 윈도8과는 400%를 웃도는 역대 윈도OS 중 가장 빠른 성장세다.

MS는 윈도10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주간 미국 PC 시장 점유율은 윈도10이 16%P 상승한 62%를 기록했다. 글로벌 PC 혼합 점유율은 블랙프라이데이 연휴 전 58%에서 87%로 상승했다.

윈도10 비즈니스 고객, 교육용 고객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4일 기준 76% 기업 고객이 윈도10을 시험 사용 중이며 기업·교육용 고객이 2200만대 기기에서 윈도10을 사용한다. MS는 윈도10 이용자가 지난해 12월 한달간 110억시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윈도10이 안착하면서 MS가 모바일OS 시장 부진을 벗어나는 기반을 마련할 전망이다. MS는 윈도10을 PC와 스마트폰 등에서 동일하게 쓸 수 있도록 개발했다. PC에서 쓰는 다양한 기능과 모바일 기능이 서로 연결된다. 윈도10 탑재 윈도폰에서 문서작업을 하다 이를 PC로 불러올 수도 있다.

MS는 그동안 윈도7과 윈도8.1 등이 탑재된 윈도폰을 내놨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윈도폰 글로벌시장 점유율은 3%에도 미치지 못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구글 안드로이드 OS(81.2%)와 애플 iOS(15.8%)가 양분한다.

윈도10 보급 확대는 상반기 출시되는 윈도10 탑재 윈도폰 판매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2018년까지 윈도10을 PC와 모바일기기에 상관없이 글로벌 10억개 전자제품에 탑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윈도10 탑재 PC 판매량에 따라 윈도폰 보급전략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