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2년내 애플 제치고 스마트폰 세계 2위로 오르겠다"

중국 화웨이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2년 안에 애플을 뛰어넘어 2위로 올라서겠다고 선언했다.

5일(현지시간)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에 따르면 화웨이 소비자사업 부문 대표인 리처드 유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2018년 말까지 애플을 따라잡고 삼성전자에 이은 2위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1억대 넘는 스마트폰을 팔아 삼성, 애플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작년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800만대로 전년 7800만대보다 44% 증가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가운데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대를 넘은 건 화웨이가 처음이다.

리처드 유는 지난해 스마트폰 등 소비자 부문 매출이 약 70% 늘어 200억달러가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리서치회사 GfK 데이터를 인용해 화웨이가 지난해 9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9.7%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28.3%, 애플은 11.8%다.

화웨이, "2년내 애플 제치고 스마트폰 세계 2위로 오르겠다"

화웨이는 이날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8’을 공개했다. 메이트 8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개발한 ‘기린950’을 탑재했다. 기린950은 이전 버전(기린925) 보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각각 100%, 125% 향상됐다. 전력 효율은 약 70% 개선됐다. 배터리 용량은 4000㎃로 한번 충전으로 이틀 넘게 사용할 수 있다.

메이트 8은 중국과 일부 신흥시장에는 이미 출시됐지만 이번 CES에서 북미에 처음 소개됐다.

화웨이는 명품 보석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와 협업해 만든 스마트워치 ‘화웨이 워치 쥬얼리’와 ‘화웨이 워치 엘레강트’ 에디션 제품도 선보였다.

화웨이, "2년내 애플 제치고 스마트폰 세계 2위로 오르겠다"
화웨이, "2년내 애플 제치고 스마트폰 세계 2위로 오르겠다"

구글과 공동 개발한 ‘넥서스6P’ 골드 에디션 모델과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 하만카돈과 함께 제작한 태블릿 제품 ‘미디어패드 M2’도 공개됐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