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벤처캐피털 시장이 전년도에 비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각) 미국 벤처캐피털협회(NVCA)에 따르면 지난해 조성된 벤처캐피털 규모는 전년도(310억달러)에 비해 9% 감소한 282억달러로 집계됐다. 2012년 199억달러, 2013년 177억달러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조성 펀드수는 총 235개로 전년도에 비해 13% 감소했다.
바비 프랭클린 NVCA회장은 “(투자액은 감소했지만)지난해도 펀드조성이 활발히 이뤄진 해라고 볼 수 있다”며 “지난 2년간 600억달러가량이 미국 기업에 투자됐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총 46개 펀드가 50억달러를 조성했다. 전분기에 비해 금액 기준으로 9%, 펀드숫자는 25% 감소했다. 4분기에 가장 많은 금액을 조성한 펀드사는 타이거글로벌펀드로 총 25억달러였다. 이어 트리니티벤처스가 4억달러, USVP가 3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벤처캐피털 조성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올해 스타트업 펀딩 기준이 까다로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올해 스타트업이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