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결실…에버스핀과 모바일 앱 보안 공동사업

코스콤 자본시장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

코스콤은 1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핀테크 스타트업 에버스핀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보안서비스 공동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코스콤은 지난해 4월 15일 자본시장 최초로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핀테크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핀테크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여의도에 핀테크 스타트업 전용 인큐베이팅센터와 테스트베드를 운영한다.

정연대 코스콤 사장(왼쪽)과 하영빈 에버스핀 대표가 13일 코스콤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모바일 앱 보안서비스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정연대 코스콤 사장(왼쪽)과 하영빈 에버스핀 대표가 13일 코스콤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모바일 앱 보안서비스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정연대 코스콤 사장은 “핀테크 스타트업과 단순 협력관계를 넘어 상호 이점을 활용한 국내 첫 상생모델을 만들어 IT 발전과 핀테크 상용화 붐을 조성한다는 데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벤처기업을 경영하기도 했던 정 사장은 “누구보다 스타트업을 잘 이해하고 있어 필요한 것도 잘 안다”며 “40년가까이 IT 한우물을 판 코스콤과 협력하면 스타트업은 기술문제를 풀 수 있고 금융 시장서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진출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에버스핀은 지난해 코스콤 공모전에 참가해 다이내믹 기반 앱 보호 플랫폼으로 기술부문 대상을 수상한 보안 분야 스타트업이다. 수상 후 코스콤이 제공한 인큐베이팅센터에 입주해 6개월간 공동사업을 위한 기술협력을 진행했다.

양사가 공동 제공할 ‘에버세이프’는 지정된 시간마다 보안모듈을 변경하도록 한 제품이다. △앱·OS 위변조 방지 △악성프로그램 설치 방지 △키패드 보안 △소스코드·실행파일 난독화 등 높은 보안기능을 제공한다.

하영빈 에버스핀 대표는 “에버세이프는 보안모듈을 앱에 넣는 대신에 앱을 구동할 때와 사용 중일 때 서버에서 새로운 보안 모듈을 내려받는다”며 “수시로 다른 보안모듈이 적용되기 때문에 해커가 한 모듈에서 취약점을 발견해도 해킹할 수 없다”고 말했다.

향후 코스콤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담당하고 에버스핀은 서비스 솔루션 개발 및 운영·유지보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에버세이프는 코스콤의 클라우드 테스트 환경에서 4개월가량 테스트와 안전성 검증을 마쳤다. 지난 8일 코스콤 종합정보금융단말기 ‘체크 엑스퍼트(CHECK Expert)’ 모바일에 우선 적용돼 서비스를 시작했다. 7월에는 코스콤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업그레이드 버전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하영빈 대표는 “코스콤 회원사에 적용되는 MTS는 안정성이 증명된 상태로 코스콤에 이미 적용되고 있고 다른 금융사도 서비스 적용 의지를 보인다”며 “게임업체 등도 안정성 증명이 끝난 탓에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는 향후 증권, 은행, 보험, 카드 등 금융권과 모바일게임을 포함한 IT·콘텐츠 업계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전대근 코스콤 전무는 “기존에 전혀 없던 보안기술 모델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보안모듈이 지정되기 때문에 해커 공격을 더욱 잘 막아낼 수 있다”면서 “향후 국내를 넘어 해외진출도 공동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