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수많은 건강정보가 넘쳐난다. 사람들은 인터넷과 TV, 신문에 실리는 건강정보 홍수 속에 살고 있다. 그러나 그 중에는 단편적이거나 지엽적인 부정확한 정보도 많다. 이런 정보는 효과가 없을 뿐더러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불필요한 정보를 걸러내고 건강에 필요한 정보만을 골라내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있다. 건강은 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병에 걸리면 치료하는 과정이 고통스럽고 치료 이후에도 완전한 건강상태를 회복하기 어렵다. 예방을 잘하기 위해서는 생명의 원리와 병의 원리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이를 통해 몸을 강하게하고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건강 비결이다.
저자는 생명과 병의 원리를 동양의학에서 찾는다. 흔히 동양의학이라면 비과학적이라는 편견이 있다. 이 책은 그런 편견을 깨준다. 기존 동양의학 책과 달리 역학 외에 서양의학, 자연과학 등을 활용해 건강 원리에 접근한다.
우리의 건강이 음양 균형이 이뤄져야 가능하다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를 전한다. 특히 우리 몸을 이루는 기의 세 가지 속성인 음중양(陰中陽) 중에서 ‘중’의 기가 튼튼하면 균형이 이뤄진다고 강조한다.
건강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부정적 감정을 초월하는 좋은 마음가짐을 뜻하는 ‘선의’, 마음의 치유인 ‘명상’ 외에 저자가 직접 개발한 ‘내외단전 순환호흡’ ‘수면’ ‘물과 음식’ ‘신진대사’, 마음의 중화 및 열린 마음을 실현하는 ‘통합 마음 실현’ 등 일곱 가지를 제시한다.
한자를 풀이하는 딱딱하고 원전해석 위주의 책이 아닌 동양의학 원리를 쉽게 풀었다. 이해하기 쉽다. 동양의학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서양의학과 자연과학적 관점에서 바라본다. 병을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자세하게 서술해 누구라도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행정고시 합격 뒤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거쳐 현재 한국전자무역상거래진흥원 이사장으로 있다. 대학 때 우연히 단전호흡을 접하고 미국 유학시절 비싼 병원 비용을 아끼기 위해 동양의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저자는 동양의학 원리를 정확히 알고 이를 각자 확실히 실천한다면 누구나 균형 복원력, 항상성 유지력 및 자연치유력이 발동돼 건강을 유지하면서 행복하게 인간의 천수인 120세를 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인간사회에 있어서도 이런 원리는 적용된다. 저자는 경제·교육·종교 등에서도 소유와 비소유간 균형을 추구해 소유와 활용의 균형을 유지한다면 지혜롭게 가치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심동섭 지음. 공감펴냄. 3만3000원.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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