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쌍계사 국내 최초 서양화 기법 탱화 발견
전남 진도 쌍계사에서 국내 최초 서양화 기법을 도입한 것으로 보이는 탱화 다수가 발견됐다.
24일 진도군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쌍계사 대웅전 해체 및 보수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대웅전 내부 벽에 그려진 탱화 19점을 발견했다.
탱화는 가로 3미터, 세로 1.3미터의 큰 규모부터 1미터X0.6미터 크기까지 다양하며 전통 불화기법이 아니라 서양화인 유화 기법으로 그려져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붉게 회벽칠이 돼 있어 숨겨져 있다가 이번 대웅전 본존불 이동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관광문화과 문화재담당 관계자는 "발견된 탱화가 정교하지 않아 불교 예술적 가치는 미흡하지만, 서양화로 그려진 배경이나 회벽칠로 가려진 이유, 그림을 그린 작가 등 근대 문화적 연구 가치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윤지 기자(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