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사이버 보안업체 전성시대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 업체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지난해 설립한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중 15%는 이미 초기 투자금을 다 모았다. 기업당 평균 250만달러다. 전년 스타트업 초기 자본금 평균 200만달러에 비해 25%가량 많다.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업체 전성시대

기업 자본금 규모도 갈수록 늘어난다. 추가 투자 모집 금액이 3억6000만달러로 2014년 대비 218% 증가했다. 이는 미국 벤처캐피털(VC)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VC가 주로 투자 유치 후반에 참여하는 특성 때문이다. 체크막스나 사이버리즌 등이 혜택을 받았다. 이들 업체 중 16%는 이미 투자 유치를 끝냈다. 기존 스타트업이 전 세계에서 받는 투자액보다 두 배 이상 많다. 기술력이 우수하고 수익률이 높아서다. 기존 스타트업에 비해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 업체는 자본금 규모가 44% 적지만 수익성을 내는 시기는 오히려 3년 정도 앞선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달롬과 시큐어 아일랜드를 인수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업체 전성시대

대부분은 웹이나 모바일, 클라우드 관련 지능형지속위협(APT)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014년 모바일 보안이 대세였다면 지난해는 사물인터넷(IoT)로 중심 이동했다. 초기 투자 모집에 성공한 트위스트락과 같은 스타트업이 증명한다.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 업체가 보안 전쟁 최전선에 주로 배치되면서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 10%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 업계는 2014년에만 수출 60억달러(약 7조2000억원)어치를 수출하며 점유율 10%를 달성했다. 2015년 81개 사이버 보안 업체가 새로 생겨나면서 올 점유율은 더 올라갈 것으로 테크크런치는 예상했다. 현재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업체는 300여개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업체 전성시대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