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코리아(대표 김경준)가 중국에서 스몰셀을 생산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주니코리아는 내달 중 현지 차이나모바일 계열 시스템 통합(SI)업체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중국에서 자사 스몰셀 제품을 생산한다. 생산하는 물량 전부는 차이나모바일 현지 네트워크를 증설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스몰셀은 이동통신용 소형 기지국을 말한다.
회사는 지난해 말 차이나모바일커뮤니케이션컴퍼니(CMCC) 스몰셀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CMCC는 중국 내 통신 네트워크 용량 증설을 위해 스몰셀을 구축한다. 세계 24개 업체를 대상으로 제품 안정성과 성능을 테스트해 협력사 8개를 선정했다.
주니코리아는 2012년부터 KT와 협력해 스몰셀 기술을 상용화했다. 시스코에 단독 주문자상표부착(OEM) 계약을 맺었다. 호주 통신회사 텔스트라에도 제품을 공급한다.
중국 진출은 2014년부터 준비했다. CMCC 스몰셀 공급을 위해 특별전담팀(TF)도 꾸렸다. 중국 현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수차례 현지 적용 실험으로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 중국 현지 구축 경험과 사업 환경 분석 등이 우수해 사업을 수주했다.
8개 협력업체는 차이나모바일에 초도 공급 물량으로 10만대를 공급한다. 주니코리아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 SI업체와 합작법인을 내달 설립한다. 중국 현지 기술력을 활용해 제품 생산에 나선다.
중국 전역으로 사업이 확대되면 공급 물량도 크게 늘어난다. 차이나모바일은 가입자가 8억명에 이른다. 시범 물량 10만대 이후에 전국 33개 성 지역으로 스몰셀 인프라 구축을 확대한다. 하반기에는 가정용 ‘홈 펨토 셀’과 옥외용 ‘아웃도어 피코’로 영역을 넓힌다. 33개 성 지역 사업 발주 대상이 이번에 선정된 8개사인 만큼 사업 기회도 커졌다.
김경준 주니코리아 대표는 “CMCC 스몰셀 공급으로 올해 중국 내에 다른 이동통신 사업자를 대상으로 기업용 펨토, 홈 펨토, 아웃도어용 피코 등 다양한 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