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임금체불 사상 최대
지난해 임금체불 사상 최대를 기록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고용노동부는 27일, 지난해 체불임금이 발생한 근로자의 수는 29만5천677명으로 전년보다 3천119명(1.1%)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임금체불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임금체불 근로자 수는 2014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 30만 명에 육박했다.
임금체불 총액도 2011년 1조874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2천993억 원으로 4년 동안 20% 가까이 늘었다.
특히 제조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의 임금 체불은 최근 수년 새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또, 조선, 철강, 기계, 자동차 등 수년째 침체를 겪는 제조업의 경우 2011년 6만390명이던 임금체불 근로자 수가 지난해 7만8천530명으로 1만 8천여 명이 증가했다.
내수침체로 자영업자의 몰락이 본격화되고 있는 도소매·음식숙박업은 더 심각한 수준.
정부와 여당은 설을 앞두고 `체불임금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임금체불로 소송 등이 진행될 경우 정부의 지원을 대폭 강화해 근로자가 체불임금을 받는 데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1개월 내에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공인노무사회와 협력해 영세사업자에 대한 자율 점검도 강화한다. 정부 예산으로 공인노무사의 관련 컨설팅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현이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