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한전, 에너지 신산업 맞손 `5000억원 공동 투자`

SK텔레콤과 한국전력공사가 오는 2020년까지 에너지 신산업에 5000억원 이상 공동 투자한다. 두 기관은 친환경 에너지 산업 선도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공동 진출한다. SK텔레콤과 한전은 28일 에너지 신산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협력 분야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동 구축·사용 △나주 에너지밸리 전기차 자율주행 기반 기술·솔루션 공동 개발 △스마트시티 내 마이크로 그리드 시스템 공동 구축·확장사업 공동 협력 등이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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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휴로 각각의 분야에서 조기에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상무급 임원이 참여하는 실무그룹(Working group)도 가동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실무그룹은 분야별 투자 계획을 확정하고, 구체적 실행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두 회사가 손을 잡은 데는 기후 변화를 둘러싸고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이 형성되는 점과 기존 주력산업 성장 정체로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 비롯됐다. 전기차·커넥티트카 상용화로 에너지 신산업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한 몫했다.

에너지 신산업 신규시장 활성화, 인프라 구축, 신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궁극적으로 글로벌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SK텔레콤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세계 최고 수준 ICT 기반 에너지 사업 역량과 한전의 에너지 신산업 노하우가 접목,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성장동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등 국가적 문제 해결은 물론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계기로 만들 계획이다. 전력·에너지와 ICT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 사업 역량과 기술을 보유한 두 기관의 협력은 국내 전력·에너지 및 ICT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간 융합을 통한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기반 새로운 창조경제 융·복합 기술과 신사업 모델 개발을 앞당기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이 밖에 에너지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 발굴·육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SK그룹이 차기 주력사업으로 에너지 신산업을 선정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에너지 신산업 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한 만큼 SK텔레콤은 한전과의 협력으로 에너지 신산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에너지 신산업은 SK그룹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이라며 “한전과 협력,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를 선도하고, 글로벌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두 회사가 가진 전력·에너지와 통신·사물인터넷(IoT) 분야 강점을 융합해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 시장을 주도하고, 새로운 창조경제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투자 협력으로 국가경제 발전과 국민편익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배 통신방송 전문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