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폭발물 의심’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서 폭발물 의심물체가 발견된 가운데, 아랍어로 된 경고성 메모지가 함께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브리핑을 통해 폭발물 의심 물체에서 아랍어 메모지가 발견됐으며 메모지에는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이고, 신이 처벌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테러 단체들이 주로 인용하는 코란 경전 문구가 없고, 전문가 확인 결과 문법이 제대로 맞지 않다며테러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단순 모방 범죄나 장난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지만 테러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를 투입해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아직 용의자의 구체적인 신원은 파악하지 못했지만 조속히 검거하겠다”며 “어제 폭발물 의심 신고 이후 공항터미널에 경찰특공대 등 병력을 추가로 배치해 경비 태세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윤지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