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해 기가 인터넷·기가 와이파이·기가 LTE 등 ‘기가(GiGA)’에 승부를 건다. 110만 기가 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고, 경쟁사와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전략적인 선택이다. KT 관계자는 “올해 투자는 기가 인프라에 집중한다”며 “연내 기가 커버리지를 전국 아파트 단위까지 100% 수준으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기가 인터넷·기가 와이파이·기가 LTE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확실하게 우위를 선점하고 가입자와 매출을 동시에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뿐만 아니다. KT는 헬스케어 등 5대 미래융합 사업 모델을 발굴, 기가 인프라와 융합할 방침이다. KT가 대대적 ‘기가’ 공세를 전개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IPTV 손익분기점 돌파도 타진한다. KT는 올해 IPTV 가입자 50만을 늘려 7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매출도 20% 늘릴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IPTV 가입자 증가로 매출 증대와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돼 연내 손익분기점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KT는 기가인터넷과 IPTV 등 유선 사업 성장으로 올해 2000억원 중반대로 예상되는 유선전화 매출 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낙관해 올해 매출 구조에 의미있는 변화를 예상했다.
이통 시장에서 KT는 점유율 확대보다 가입자 우량화를 추진하고, 장기고객 유지에 주력하는 등 내실을 기할 방침이다.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을 전년보다 2% 이상 높일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데이터 소비가 늘어나고 멀티미디어 서비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기가LTE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가입자를 늘리면 ARPU 2% 이상 상승은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장 동력 확대를 위해 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지능형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른 산업과 융합하는 ‘산업 IoT’사업모델을 확산하는 한편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홈 IoT’도 강화한다. 1분기 삼성전자 가전과 홈 IoT를 연동할 예정이다.
KT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수준인 22조원 이상으로, 보수적으로 수립했다. 지난 해 2조 3970억원을 집행한 투자지출(CAPEX)은 2조5000억원 이내에서 효율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KT가 경영 전략의 중심 축을 확장보다 내실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KT는 지난 달 29일 매출 22조2812억원, 영업이익 1조29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년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KT 실적 추이(2014년~2015년)>
김원배 통신방송 전문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