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비상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은 지카 바이러스 확산 지역을 다녀온 사람과 성관계한 한 주민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감염자의 신원은 비공개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성 접촉으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내 첫 감염 전파 사례다. 미국에서 발견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바이러스 확산 지역을 방문한 사람이 현지에서 감염된 것이었다.
현지 보건 당국은 성 접촉으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예방을 위해 성관계 시 콘돔 등 피임기구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한편, WHO가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올해 열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우려의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일(한국시간) 지카 바이러스가 브라질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 8월 개최를 앞둔 제 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그는 “지카 바이러스가 퍼지고는 있지만 올해 올림픽은 선수들, 관객들 모두에게 문제가 없도록 좋은 환경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WHO가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국제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일은 옳은 대처다. 리우 올림픽이 열리는 시기는 브라질에서는 겨울에 해당되므로 모기 개체 수는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이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