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송어축제, ‘평창 동계올림픽’ 연계 이벤트로 관광특수 노린다

평창송어축제, ‘평창 동계올림픽’ 연계 이벤트로 관광특수 노린다

평창송어축제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18년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연계한 다양한 발전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지난 2007년 시작한 이후 올해로 9회째를 맞은 평창송어축제는 국내외적으로 그 인지도가 높다. 겨울철마다 국내 관광객은 물론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여행객의 발길도 점점 늘고 있다.

한류의 영향으로 국내에 관광목적으로 입국한 이들이 평창송어축제를 필수코스로 삼고 있다는 여행업계의 이야기도 들려오는 상황이다. 축제 관계자는 “주말에는 하루 500명 이상 외국인관광객들이 찾고 있는데 그 숫자가 매년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특히 중화권 관광객들을 위한 전문 통역안내원을 상주시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평창송어축제를 다녀간 총 방문객 수는 66만 여명이었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남녀노소 가족 모두가 만족하고 행복한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형 평창송어축제는 추운 날씨로 오는 2월 14일 일요일까지 연장해 운영한다”며 “설 연휴기간에 온 가족이 함께 오시면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2년 남짓 남은 시점에서 대회가 가까워올수록 주민들은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평창송어축제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역민 자체 예산만으로 평창송어축제를 매년 개최해 대표 겨울 축제로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여온 평창군 진부면 주민들은 관광특수를 기대하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평창송어축제, ‘평창 동계올림픽’ 연계 이벤트로 관광특수 노린다

평창군 진부면 주민들은 지난 2006년 평창지역을 휩쓴 대홍수로 삶의 터전을 잃었던 아픈 경험을 토대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평창송어축제를 지난 2007년부터 꾸준히 개최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군민들의 요청에 따라 평창군청은 원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동계스포츠, 평창, 대한민국의 다양한 관광정보 교육은 물론 친절한 응대요령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들은 평창송어축제의 개최 첫 날이었던 지난해 12월 18일부터 27일까지 축제장 내에 마련된 2018평창동계올림픽 홍보부스에서 `동계스포츠 메니저`라는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내방객들을 대상으로 올림픽 홍보활동을 펼쳤다.

홍보부스에서 해설을 맡아 활동한 동계스포츠해설사회 김진덕 회장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당국에 교육을 요청한 사례는 역대 올림픽에서도 매우 드문 경우”라면서 “지역 주민들의 이와 같은 강한 참여의지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보부스 이외에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향한 주최 측의 열정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평창송어축제장 내부에는 2016년 동계생활체육대축전 행사의 일환으로 실시 중인 동계올림픽 종목 체험과 홍보 전시관이 마련돼 있어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을 국내외에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인 컬링 체험장, 노르딕 스키장, 봅슬레이 미니 경기장이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가족과 함께 즐기는 좋은 레저 시설이 되고 있다.

지난달 3일에는 요리연구가 에드워드 권을 초청해 그가 개발한 올림픽 특선메뉴 10선 중 송어덮밥과 송어만두 요리를 직접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선보이는 시식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평창송어축제내 올림픽 푸드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염경환 평창송어축제홍보대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평창군은 지난달 19일 이제까지 쌓아온 평창송어축제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고 다양한 공연과 전시 활동을 목적으로 진부면 시가지 일대에 `평창송어종합체험장`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총사업비 80억 원에 연면적 2,800㎡, 지하 1층에 지상 1층 규모로 오는 2017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평창송어종합체험장`은 송어축제와 연계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축제를 개최해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문화적 욕구에 부응한다. 뿐만 아니라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뮤지컬, 연극 등 문화올림픽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해 올림픽 관광특수를 기대한다. 올림픽 폐막 이후에는 마을 공동체의 문화공간으로서 지역주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창송어축제, ‘평창 동계올림픽’ 연계 이벤트로 관광특수 노린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는 지난 1월 31일로 예정돼 있던 평창송어축제의 종료일을 오는 14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축제 초기 포근한 날씨로 인해 송어얼음낚시터 개방이 늦어져 생긴 대규모 손실을 만회하고, 오는 2018년 2월 열릴 동계올림픽 개최 기간에 맞춰 축제진행을 미리 예행 연습해본다는 복안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평창주변지역 주요 SOC 개발 사업에도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원주~강릉간 철도건설로 역사가 들어서게 될 주변지역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높아져 향후 관광객 유치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께 공사발주가 진행될 만종, 횡성, 둔내, 평창, 진부, 강릉 등 6개 역 중에서 평창송어축제장과 가장 가까운 진부역은 지역 주민들에게 진부지역 관광산업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설될 진부역은 평창송어축제 및 오대산과 월정사로 유입되는 관광객의 통로가 된다.

동계올림픽 이후 평창지역의 관광산업화가 화두가 되면서 이에 대비한 관광 상품 및 아이템 개발에 대한 평창송어축제위원회 측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평창 진부면에 거주하는 A씨는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지난 2011년 이후 평창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평창송어축제를 비롯한 진부면 전체가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평창송어축제위원회의 김주언 위원장은 "지금 당장은 평창송어축제와 동계올림픽이 연계된 관광특수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끌어들여 진부지역 발전을 이끌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며 "올림픽 이후에도 평창송어축제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평창 진부면민들과 향후 다각도의 회의를 거쳐 나온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하나 하나 실천에 옮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수희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