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폭발물 의심 용의자 체포, "취업 안돼 돈이 없어 짜증 났다" 진술

인천공항 폭발물 의심 용의자 체포
 출처:/연합뉴스TV 화면 캡처
인천공항 폭발물 의심 용의자 체포 출처:/연합뉴스TV 화면 캡처

인천공항 폭발물 의심 용의자 체포

인천국제공항 1층 입국장 근처 화장실에 폭발물 의심 물체를 설치하고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지를 남겼던 용의자가 체포됐다.



4일 인천공항경찰대에서 브리핑이 열렸다.

이날 정성채 인천국제공항경찰대장은 “지난 3일 오후 11시30분께 서울 구로구 한 아파트에서 용의자 유모(36) 씨를 폭발성물건파열 예비음모 및 특수협박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유 씨는 경찰 조사에서 “취업이 안 돼 돈이 궁했고 짜증이 났다”며 “집에서 부탄가스 등을 이용해 폭발물 의심 물체를 만들었고, 인천공항 화장실에 설치했다”고 범행을 모두 자백했다.

경찰은 유 씨가 대학원을 졸업한 음악 전공자로 몇 년전 결혼해 현재 갓 태어난 자녀가 있으며, 일정한 직업이 없는 한국인으로 전과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유 씨는 “집이 있는 서울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공항으로 갔고 평소 영화에서 본 것을 토대로 폭발물 의심 물체를 제조했다”며 “폭발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정 대장은 “정확한 범행 동기, 테러단체와의 연관성 등을 수사한 후 금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민주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