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최대
관광수지 적자가 8년 만에 최대로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8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이 한국에서 여행으로 쓴 일반여행 수입금액은 151억7천690만 달러로 우리 국민 일반 여행 지급금액은 212억7천150만 달러로 집계됐다. 또한 일반여행의 수입금액에서 지급금액을 뺀 관광수지는 -60억 9460만 달러로 3.5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수지에서 일반여행은 유학이나 연수를 제외한 해외여행이나 출장이 포함된다.
우리나라 관광수지 적자는 2007년 이후 8년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또한 연간 관광수지 적자는 2010년 이후 5년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관광수지 적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2억6천850만 달러 수준으로 매해 꾸준히 감소해왔다.
지난해 관광수지 적자가 대폭 늘어난 것은 해외여행 지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저가항공이 늘어나면서 일본과 태국 등 근거리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늘었다.
반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 여행객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151억7천690만 달러로 전년보다 14.3% 줄었다.
한편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은 2003년 이후 12년 만이다. 메르스 사태와 일본의 엔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 관광객이 일본으로 몰렸다.
강민주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