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는 지난 1월 CES 2016에서 업무용 노트북 시리즈 ‘T’ 최신작 T460과 T560을 선보였다. 업무용에 걸맞은 장시간 배터리 성능은 물론 고용량 메모리와 저장장치를 갖췄다. 크고, 넓게, 빠르게 업무할 수 있도록 했다.
i7 모델 기준으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저장용량은 최대 1TB까지 가능하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적용 시 512GB까지 고를 수 있다. 최대 32GB까지 지원하는 메모리와 함께 그래픽과 같은 고용량 프로그램을 돌리기 손색이 없다.
배터리는 완충 시 14시간 동안 전원을 공급한다. 서울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까지 12~13시간 비행하니 외부 전원 없이도 이륙부터 착륙까지 안심하고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다. 업무용으로 설계됐기에 장거리 출장 사용자도 배려했다.
무게는 1.7㎏, 화면 크기는 14인치다. 같은 크기로 1㎏ 미만 노트북이 출시된 것과 비교하면 약간 무거운 느낌이다. 하지만 USB 3개를 비롯해 미니 디스플레이포트(DP), HDMI, 유선 랜, SD카드 리더기, 스마트카드 리더기 등 외부 호환성이 뛰어나다. 21㎜ 두께에 데스크톱 못지않은 성능을 갖추기 위한 선택이다. 사양화 된지 오래된 DVD, CD 등 광 매체 지원은 뺐다.
i3, i5, i7 등 CPU에 따라 3가지 사양을 갖췄다. 해상도는 풀HD(1920×1080), 16대 9 화면비다. 세로 픽셀 수 1440개의 QHD를 비롯해 최근 4K(3840×2160) 제품까지 등장하고 있지만 ‘업무용’ 본성에 맞췄다. 고해상도 그래픽 작업, 게임보다 원활한 사무업무 진행에 최적화했다.
운용체계(OS)는 윈도10을 기본 지원한다. 윈도7에 익숙한 국내 환경에서 윈도10은 거리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부활한 시작버튼, 윈도7과 윈도8 사용자환경(UI)을 절묘하게 결합한 구성은 제품을 사용하면서 익숙해진다.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4K 해상도 동영상도 매끄럽게 재생했다. 4K 제품은 아니지만 고사양을 갖췄기에 유튜브 4K 영상은 어려움 없이 처리했다. 10초 이내 OS가 부팅될 정도로 최신 사양의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는 궁합이 좋다. 넓은 키보드는 오타 발생률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레노버는 T460을 T560과 함께 미국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노트북 시장이 초슬림, 저용량 울트라북 중심으로 재편되는 데 반해 성능과 사용성을 앞세운다. 소비자 가격은 미국 업계에서 90만~1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