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가스 누출 여부를 감지하고 이를 관제센터에 실시간 통보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스마트폰에 연결하는 동글 센서를 바꾸면 음주 측정, 화학 위험시설 감지, 악취 점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환경 솔루션 전문기업 지이아이티는 초저전력 멤스(MEMS) 기반 가스센서와 이를 스마트기기에 연결하는 동글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혁신사업 지원으로 개발됐으며 일산화탄소(CO), 메탄(CH4), 에탄올(C2H6O) 등을 감지할 수 있다. 사용자는 가스검침 동글을 스마트기기 이어잭에 꽂기만 하면 곧바로 가스검침기로 사용할 수 있다.
가스누출 상황은 전용 스마트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앱으로 통합관제센터와 다른 사용자에게 관련 내용을 신속하게 보고·전파할 수 있다.
통합관제센터에선 작업자의 가스 검침 정보와 위치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가스누출이나 낙상 감지 시 자동으로 주변 작업자에게 문자 메시지와 푸시 메시지로 전파된다. 수신자는 개별 상태나 조치사항을 관제센터에 전송할 수 있다.
지이아이티는 그간 고정식 감지센서를 이용한 실시간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을 울산공단 내 화학공장에 구축하며 기술·노하우를 쌓았다.
이번 개발한 스마트기기 연동형 가스검침 시스템은 도시가스 공급 업체에서 1년간 실증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했다. 멤스 공정을 활용해 소비전력 50㎽(밀리와트) 이하 센서를 만들어 별도 전원 없이 스마트폰 연결만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동글은 센서모듈을 교체할 수 있어, 향후 추가 센서 개발을 통해 확장이 가능하다. 센서모듈만 교체하면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검침·감지 영역에 활용할 수 있다.
전찬희 지이아이티 연구소장은 “휴대가 간편한 스마트기기로 쉽게 가스 등 누출 여부를 감지할 수 있다”며 “기존 모니터링 시스템이 주로 설비상태를 감시하는 역할이었다면 이번 스마트 검침기는 현장 작업자 보호와 안전한 가스사용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