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수출 온라인 `줄고` 모바일 `늘고`

온라인게임 수출이 줄고 모바일게임 수출이 늘었다. 모바일게임 해외 매출을 키운 회사가 전체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모바일게임 글로벌 출시 중요성이 날로 커진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펴낸 ‘201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 온라인게임 수출은 18억5740만달러로 2013년에 비해 5억8849만달러 줄었다. 같은 기간 모바일게임 수출은 2억2262만달러에서 10억9919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수출 격차는 2015년에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산 온라인게임 수출은 ‘검은사막’ 정도다. 게임사 대부분이 사실상 온라인게임 사업을 중단하면서 신규 수출이 어려웠다.

모바일게임이 게임 콘텐츠 수출 중심으로 부상했다
모바일게임이 게임 콘텐츠 수출 중심으로 부상했다

이에 비해 모바일게임 수출은 활발했다. 넥슨(도미네이션스), 넷마블게임즈(마블퓨처파이트, 레이븐,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네오위즈게임즈(핑거나이츠) 등 알려진 것만 10종이 넘는다.

모바일게임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넷마블게임즈는 4분기의 40% 매출을 해외에서 벌었다. 회사는 2014년 17%이던 해외 매출 비중을 모바일게임을 주력으로 2015년에 28%까지 늘렸다.

넥슨은 올해 모바일게임 매출 가운데 52%를 해외에서 올렸다. 웹젠은 온라인게임 ‘뮤’를 모바일버전으로 바꾼 ‘전민기적(개발사 킹넷)’이 중국에서 흥행하며 300억원가량 로열티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블퓨처파이트
마블퓨처파이트
전민기적
전민기적

컴투스는 해외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의 대표 성공 사례다. 2013년 814억원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 다섯 배가 넘는 4335억원 매출을 거뒀다. 2014년 4월 출시 이후 100개국 이상에서 매출 10위권 이상에 든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 흥행 덕분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빠르게 포화 상태에 근접하고 있다. 한콘진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2013년 190.6%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4년 성장률은 25.2%로 크게 꺾였다.

게임사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세계시장 진출이 지지부진하면 국내 게임산업은 장기간 저성장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서머너즈워 개발진이 가산디지털단지 내 컴투스 사옥에서 게임을 살펴보고 있다.
서머너즈워 개발진이 가산디지털단지 내 컴투스 사옥에서 게임을 살펴보고 있다.
2015년 게임 수출 상담회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들
2015년 게임 수출 상담회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