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9구조대, 가장 황당했던vs보람느낀 신고 전화...사례보니 '이런일이'

서울 119구조대
 출처:/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 119구조대 출처:/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 119구조대

서울 119구조대가 화제인 가운데, 과거 119 상황요원이 뽑은 황당 신고 사례가 눈길을 꾼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분석한 결과 119 상황요원들이 뽑은 최고의 황당 사례는 `아기가 숨 넘어간다는 신고에, 출동해 보니 환자는 강아지`였다.

119 상황센터 근무요원들은 이외에도 `택시비가 없다며, 구급차로 자택 이송을 요청한 사례`, `집에 쥐, 벌, 벌레가 있다며 잡아가 달라고 신고한 사례`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근무요원들은 "변기가 막혔으니 뚫어 달라" "건물 화장실에서 용변 후 화장지가 없으니 가져다달라" "자전거 타다가 체인이 빠졌다며, 자전거와 본인을 집에 데려다 달라"는 전화도 심심찮게 받는다.

"외로우니 말벗이 되달라" "식당에서 신발을 분실했다며 찾아 달라" 심지어는 "지금 몇 시 몇 분입니까?"라고 묻는 시민들도 있다는 것.

반면에 긴박한 119신고의 긴장 속에서도 상황요원들이 가장 보람을 느끼는 일은 전화선을 타고 흘러오는 위기상황을 직감하고 소방대를 출동시켜 생명을 구조한 사례를 꼽았다.

이들은 △여관에서 자살 하겠다는 여성을 상황요원이 통화를 지연시키고, 구조대를 출동시켜 구조 △한강대교에서 투신하겠다는 자살자와 통화를 지연시켜 구조대를 출동 구조 △항암치료 중인 환자가 119신고 중 의식을 잃었는데, 구급대를 출동시켜 실신한 환자 구조 등의 사례도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한편, 119구조대는 지난해 12만 7481회 출동해 1만 9912명을 구조했다고 17일 밝혔다. 하루 349회 출동해 55명을 구조한 셈이다. 전년의 13만 1257건 출동, 2만 1593명 구조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김현이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