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마일
류현진이 불펜피칭에서 84마일을 던지며 위력을 과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볼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 셋째 날 훈련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릭 허니컷 투수 코치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스티브 칠라디 불펜 포수와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이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30개의 공을 던져 구속이 84마일 정도 나왔다.
지난해 5월 왼쪽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았던 류현진은 꾸준히 재활에 매진해왔다. 지난 19일 불펜 피칭 후에도 통증을 느끼지 않았던 류현진은 이날 30개의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류현진은 "오늘 상태가 매우 좋았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준비가 돼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릭 허니컷 투수 코치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허니컷 코치는 "매일 힘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오늘 마지막에 던졌던 6개 공에서는 예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로버츠 감독도 기자들과 만나 "다른 투수들에 비해 류현진의 훈련 과정이 2주 정도 늦다고 보면 된다"며 "시즌 마지막까지 뛰어야 할 선수이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준비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강민주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