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필리버스터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저지를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국회의장이 어젯밤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제 저녁 7시에 시작한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사흘째를 맞아, 40시간 이상 계속되고 있다.
현재 7번째 토론자인 정의당 김제남 의원이 한 시간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여야의 신경전도 팽팽한 가운데 정의화 국회의장은 여야 원내지도부에 테러방지법 중재안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중재안의 핵심은 새누리당 주장처럼 국정원에 정보수집권을 주되, `국가 안위`에 관련되는 경우로 한정해 정치 사찰의 가능성을 확연히 낮추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추가로 민간인 사찰의 우려를 줄일 수 있다면 국정원에 정보수집권을 주는 것도 가능하다며 수용 가능 입장과 함께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이미 새누리당의 수정안에도 인권보호관 등 야당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장치가 충분하다며 중재안을 수용할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입장 차이 때문에 타결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는 관측이다.
이윤지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