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V] ‘돌아와요 아저씨’ 정지훈-오연서, 유쾌한 반격의 서막

[ET-V] ‘돌아와요 아저씨’ 정지훈-오연서, 유쾌한 반격의 서막

‘돌아와요 아저씨’ 정지훈, 오연서가 ‘찰떡호흡’을 선보이며, 생전 자신들을 궁지로 몰아넣은 장본인들을 향한 반격을 준비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한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 연출 신윤섭) 3회에서는 저승에서 역송체험을 통해 현세로 돌아온 이해준(정지훈 분)과 한홍난(오연서 분)의 분투기가 그려졌다.



실수로 김영수(김인권 분)를 실존 인물 이해준으로 환생시킨 마야(라미란 분)는 자신의 실책을 만회하기 위해 진짜 이해준(정지훈 분, 1인 2역)을 한국으로 오지 못하게 손을 썼다.

덕분에 이해준은 생전 본인이 만년 과장으로 일했던 백화점의 새 점장 행세를 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을 괴롭히는 상사였던 마상식(박철민 분)에 당했던 만큼 똑같이 되돌려주며, 통쾌한 기분을 만끽했다.

또한 이해준은 자신의 아내였던 신다혜(이민정 분)를 따라 생전 본인의 집을 찾았다. 그는 오랜만에 만나는 딸 김한나(이레 분)와 아버지 김노갑(박인환 분)을 보고 반가워했지만 정작 이들은 이해준을 스토커로 의심했다.

이해준은 결국 자신이 김영수라는 사실을 숨기고, 집에 들어왔다. 그는 본인의 영정사진과 아버지가 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보는 광경, 집에 남아있는 김영수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자신의 물건들을 내다버리려는 신다혜의 모습 등을 보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해준은 백화점에서 자신의 딸이 사장 차재국(최원영 분)에게 내팽개쳐지는 모습을 보고 분노했다. 선진그룹 승계를 놓고 라이벌이 된 두 사람인 만큼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홍난으로 환생한 한기탁(김수로 분)도 옛 연인 송이연(이하늬 분)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송이연이 자신과 스캔들에 얽혔던 유혁(박민우 분)의 백화점 사인회에 나타나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한홍난은 송이연의 손을 슬쩍 잡아주면서 용기를 북돋아줬다.

그는 이어 유혁에게도 의도적으로 접근해 전화번호를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 한홍난은 일부러 유혁과 부딪히며, 같은 기종의 휴대폰을 바뀌게 한 뒤 그의 전화번호를 입수해 복수의 단초를 마련했다.

이해준도 한홍난과 함께 송이연을 도왔다. 차재국의 지시로 다시 한 번 백화점에서 내쫓길 뻔 했지만 이해준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를 본 한홍난은 이해준에 윙크를 날리며, 저승 동창의 호흡을 선보였다.

출처:/ SBS '돌아와요 아저씨' 방송 캡처
출처:/ SBS '돌아와요 아저씨' 방송 캡처

이처럼 환상의 짝꿍이 된 두 사람은 3일 오후 방송할 4회에서도 알콩달콩한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해준은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회사 중역들을 불러 모아 김영수 자살 사건의 진실을 물을 것으로 알려져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복수 계획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3회 말미에 방송된 4회 예고편에서 김영수와 한기탁은 “괜히 돌아온 것 같다”며 쓸쓸한 표정을 짓고 있어 이들의 계획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을 전망이다.

3회째 방송한 ‘돌아와요 아저씨’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극이 끝난 후 이어지는 에필로그 영상은 특별한 보너스 같은 느낌을 주면서 보는 이들에 소소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시청률 경쟁에서 다소 고전 중이지만 아직 초반인 만큼 언제든지 반등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특히 주인공 정지훈과 오연서의 ‘케미’가 점점 빛을 발하기 시작하면서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다.

과연 ‘돌아와요 아저씨’가 정지훈, 오연서의 활약에 힘입어 동시간대 1위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돌아와요 아저씨’는 죽음에서 잠깐이라도 다시 돌아온다는 전제하에 역송체험을 하게 되는 두 남녀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수,목 오후 10시 방송한다.

최민영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