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총 시즌 개막, 전자·자동차 업계 `주주친화` `책임경영` 화두

정기주총 시즌 개막, 전자·자동차 업계 `주주친화` `책임경영` 화두

주요 기업들이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했다. 매년 3월 금요일에 주총이 집중된 것처럼 올해도 11일과 18일, 25일에 집중됐다. 전반적으로 올해 큰 이슈는 없이 조용한 주총 시즌이 될 것으로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자동차 업계 기업들이 이번 달에 주총을 개최한다.

11일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해 삼성SDI, 호텔신라, 삼성전기,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계열사 주총이 열린다.

삼성전자 주총은 주주친화 정책을 도입하는 것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주총에서 대표이사가 아니라도 이사회 구성원이면 의장을 맡을 수 있도록 하는 정관 변경안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한다. 회사 경영을 감독하는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고 주주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제도다. 대표이사와 이사회를 분리하는 것은 삼성SDI, 삼성전기, 호텔신라 등 계열사들도 함께 도입한다.

삼성전자는 또 연간 두 차례까지 가능했던 배당도 분기마다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정한다. 이익실현 때는 배당하겠다는 취지다.

이사진에도 일부 변동이 있다. 삼성전자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사내이사로는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장(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을 재선임한다.

현대차와 계열사 주총에서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사내이사를 유지하며 책임경영을 이어간다. 현대모비스 주총에서는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 주총에서는 정의선 부회장이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18일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LG그룹 계열사, 만도, 경동나비엔 등이 주총을 연다.

LG전자는 주총에서 이사회 정원을 기존 7명에서 9명으로 확대한다.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부장(사장)과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장(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LG화학은 구본준 ㈜LG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가장 많은 기업이 주총을 개최하는 25일에는 ㈜LG, 한화그룹 계열사 등이 주총을 개최한다.

㈜LG는 구본무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LG 재경팀장을 맡고 있는 김홍기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구 회장이 사내이사로 다시 이름을 올리는 것 역시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미다.

이밖에 코웨이는 29일, 휴맥스와 휴맥스홀딩스는 30일에 주총을 연다.

<3월 주요기업 주총개최 현황 (자료:전자공시시스템)>


3월 주요기업 주총개최 현황 (자료:전자공시시스템)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