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금지된 사랑', '스폰남'과 '거짓말녀'의 최후는?

출처:/OtvN '금지된 사랑'
출처:/OtvN '금지된 사랑'

스폰 목적으로 접근했으나 남자의 진심을 믿고 사랑에 빠진 여자의 말로가 그려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오전 0시 15분 방송한 케이블채널 OtvN 드라마톡 `금지된 사랑`에서는 거짓말로 시작된 두 남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일명 `흙수저`로 태어난 남자는 결혼을 통해 상류사회에 입성했다. 그는 신분상승을 꿈꿨으나 늘 처가에서 무시를 당했다. 갑갑한 현실에 한탄하던 그는 유흥업소에서 만난 여자에게 호감을 느꼈다.

여자 역시 스폰을 목적으로 접근했던 것과 달리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됐다. 하지만 여자의 진짜 정체는 아이까지 있는 유부녀였다.

여자 역시 아픔은 있었다. 그는 아픈 아이를 두고서 밀회를 즐긴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또 다른 거짓말로 이별을 남자에게 고한다.

하지만 "다 이해한다. 모두 버리고 떠나자"는 남자의 말에 흔들렸고, 두 사람은 사랑의 도피를 선택했다.

하지만 남자는 신분상승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여자를 배신하고 말았다. 남자는 자신을 그렇게 무시했던 가정으로 돌아갔으며, 평생을 거짓말로 살아온 여자는 자신이 믿었던 남자에게 배신을 당했다.

드라마를 본 황수경은 "아이까지 버리고 떠난 사랑은 욕망"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변정수 역시 "여자가 거짓된 삶 속에서 찾은 사랑을 진짜라고 착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진 작가는 드라마 속 여주인공에 대해 "사랑이 아닌 구원을 바라는 인물"이라고 해석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인문-사회-심리적 분석을 곁들여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처럼 `금지된 사랑`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 끝 치명적 사랑과 욕망을 솔직하게 논해보는 프로그램으로, 자극적이고 잘못된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사랑의 위기에서 보다 현명한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예방주사와 같은 프로그램이다.

조정원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