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때렸지만 찝찝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8일 미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회 아담 린드를 대신해 대수비로 교체 투입됐다.
이대호는 6-10으로 뒤진 상황에서 8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완 맷 레이놀즈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는 좌완 맷 레이놀즈의 5구째 86마일(136.8㎞) 빠른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대호는 경기 후 지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2스트라이크 이후에서 빠른 공을 받아쳤다. 약간 느린 유형이었지만 강하게 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기분이 좋지는 않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병살타를 쳤기 때문”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대호는 이날 9회 무사 1,2루 득점권 기회에서 2루수 방면 병살타를 기록한 것.
한편, 타코마 뉴스 트리뷴은 이대호의 홈런을 이날 주목할 만한 하이라이트로 뽑으면서 "이대호가 8회 맷 레이놀즈의 빠른 공을 받아쳐 큰 홈런을 때렸다"라고 평가했다.
김현이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