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이기우가 강렬한 첫 등장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18일 오후 첫 방송한 tvN 채널 금토드라마 ‘기억’(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에서는 의료 사망 사건 변호를 맡은 박태석(이성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의료 과실 사망 사건 변호 의뢰를 접수한 박태석은 정진(준호 분)과 함께 조사를 위해 한국대학병원 의사 차원석(박주형 분)을 직접 찾았다.
환자에게 적절치 않은 약을 투여해 사망에 이르게 한 차원석은 조사를 받는 내내 손을 떨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 옆에서 태연하게 게임을 하고 있던 신영진(이기우 분)은 박태석에게 “변호사님은 완벽한 인간인가 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은 인간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린 변호사를 부른 거지 검사를 부른 게 아니다. 한국 에너지 부회장인 나도 한가해서 여기 온 게 아니다”라며 세련된 모습과 경영능력 이면에 숨겨진 잔인한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이기우는 짧은 대사임에도 절제된 표정연기와 목소리 톤으로 싸늘한 악역 연기를 소화했다.
‘기억’은 알츠하이머를 선고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이자,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끝내 지키고 싶은 삶의 소중한 가치와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한다.
김현욱 기자 hw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