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는 주력 콘솔게임기 `위유(Wii U)` 생산을 연내 종료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인기 게임소프트가 적고 전 기종 `위(Wii)`에 비해 판매가 부진해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닌텐도는 올해에 차세대 신형 콘솔게임기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형 게임기 `NX`를 발표한다.
게임기 제조업체는 통상 차세대 제품 발매 후에도 일정 기간 구형 기계 생산을 계속하는 경우가 많다. 닌텐도는 판매 부진과 차세대 게임기에 집중하고자 생산중단을 단행한다. 위유의 빠른 생산 종료로 재고 위험을 줄이고 NX에 경영자원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위유용 부품공급업체에 따르면 이미 일부 부품은 생산을 중단했다. 빠르면 연내 부품 재고가 없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게임기 생산을 마치지만 닌텐도는 신규 소프트웨어 개발은 계속한다.
닌텐도는 국내외에서 약 6200만대를 판매한 패미컴을 1983년 발매 한 이후 몇 년마다 후속 기종을 투입했다. 전 기종 위는 세계에서 1억대 판매하는 히트 상품이 됐다. 그러나 2012년 발매된 위유는 누적 판매 대수가 1300만대에 미만에 그쳤다.
위유는 컨트롤러에 액정화면을 적용하고 TV와 두개 화면을 사용한 게임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독특함이 걸림돌이 됐다. 게임 개발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서드파티 게임메이커는 위유용 게임개발을 꺼렸다. 결국 게임기 특징을 살린 게임이 적어 소비자에게 어필하지 못했다.
닌텐도는 휴대형 게임기 `닌텐도 3DS`가 호조이지만 올해 1분기 판매 대수는 660만대로 전분기 대비 24% 감소할 전망이다. 연결 매출은 감소하고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약 60% 감소한 170억엔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