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FBI는 샌 버나디노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방법을 찾은 것 같다고 밝혔다. FBI는 제3자가 이 방법을 제공했으며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2일 예정된 잠금해제 법원 청문회 연기도 요청했다.
이번 잠금해제 방법을 제공한 제3자는 이스라엘 디지털포렌식 기업인 셀레브라이트(Cellebrite)일 것이라는 주장을 이스라엘 매체가 제기했다. 23일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매체 에디오스 아흐로노스(Yedioth Ahronoth)는 아이폰 잠금해제 작업에 이 회사가 깊이 관여돼 있다고 보도했다. 셀브라이트는 이같은 보도에 답변을 거부했다.
BBC는 셀레브라이트가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셀레브라이트 홈페이지에는 자사 툴이 아이폰5C 데이터를 추출하고 디코딩할 수 있다고 밝힌다. 애플은 FBI의 아이폰 잠금해제 방법 제공요구를 거부해 왔다.
셀레브라이트는 간단하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아이폰에 담긴 정보를 추출하고 디코딩할 수 있다고 홈페이지에 언급했다. 물리적으로 데이터를 추출해 이메일과 키체인 패스워드를 알아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방법이 용의자 소유 아이폰5C에서도 가능한지는 밝히지 않았다. 용의자 아이폰5C가 운용체계(OS)를 iOS9로 업그레이드 했다면 암호화 해제는 더 어렵다. 셀레브라이트는 일본 선코퍼레이션 자회사이며 2013년부터 FBI와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셀레브라이트가 아이폰 데이터 추출방법을 찾았다면 FBI는 애플 도움 없이 테러범 증거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