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딸을 수차례 학대하고 사망에 이르게한 친모가 `편집증` 증세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청주 청원경찰서 측은 24일 브리핑을 열고 친모 한모(36)씨가 평소 딸 안모(사망 당시 4세)양에 대한 망상과 증오 등의 편집증 증상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씨의 메모장을 통해 밝혀졌다. 메모장에서는 안양에 대한 기록은 거의 나오지 않았는데 이는 “한씨가 (장기결석아동) 전수 조사 당시 받은 압박으로 인해 안양과 관련된 기록을 다 찢어 없앤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기관에 맡겨졌던 안양이 가정으로 돌아온 뒤 한씨의 증오가 더 커졌고, 남편 안모씨에 대한 증오까지 더해져 안양에 대한 학대가 심해졌다고 발히며 "안양이 사망한 이후 한씨의 편집증 증상도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증오의 대상인 안양이 사라지니 한씨의 편집증 증세도 사라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씨는 지난 18일 딸 안양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재 경찰은 계부 안씨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