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홍하이(폭스콘)의 일본 전자업체 샤프 인수 계약이 이번주 이뤄질 것이라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27일 전했다.
홍하이 출자액은 당초 예정했던 4890억엔(약 5조631억원)보다 1000억엔(약 1조354억원) 줄인 3890억엔으로 조정하는 방안에 양측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하이와 샤프는 30일 각각 임시이사회를 열어 이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사 모두 이사회 승인을 받으면 31일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양측간 인수합병 계획 발표 이후 돌출한 샤프 우발채무 문제 등으로 위기를 겪던 계약이 1개월여 만에 정식 체결되는 것이다. 홍하이는 당초 예정대로 샤프 주식 66%를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하되 매입가격을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주당 가격을 118엔에서 80엔대로 낮추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다.
대신 폭스콘은 보증금 1000억엔 백지 요구를 철회하고 전액 지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주거래은행인 미즈호,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이 3000억엔을 대출하고, 3월말 만기인 5000억엔 규모 대출금은 차환하되 대출금리는 낮추는 쪽으로 조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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