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고교에서 e스포츠를 소재로 한 정규교과정이 처음 시행된다.
한광고등학교는 올해부터 e스포츠 수업을 시행한다. 방과 후 수업이 아닌 정규수업시간인 5~7교시(1시 20분~4시 10분)에 편성했다. 프로게이머, 해설가, 감독, 코치 등 다양한 e스포츠 관련 분야로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수업 대상이다.
한광고등학교와 e스포츠 교육기업 게임코치는 지난해부터 교내 e스포츠 교육프로그램 도입을 논의했다. 올해부터 e스포츠와 관련 분야 진로를 희망 학생을 사전 선발해 정규수업으로 편성한다.
전남과학대 e스포츠 학과를 수료한 전문 강사를 통해 기본적인 인성·소양 교육을 실시한다. 게임 구조와 진행 방식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게임 속에서 팀원과 원활히 소통하는 방법론도 수업 내용에 포함한다.
프로게임구단 현장탐방과 e스포츠 업계 종사자를 만나 진로를 상담받는 등 체계적 교육을 실시한다.
송광준 게임코치 대표는 “이미 노르웨이에서는 e스포츠를 정규수업으로 인정했으며 중국 인촨유한공사는 IeSF e스포츠 아카데미에 2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중국 내 e스포츠 교육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며 “정작 e스포츠 강국이라 불리는 대한민국은 교육사업에 뒤처진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번 계기를 통해 다른 학교에서도 e스포츠 수업이 정규과정으로 편성해 체계적 e스포츠 환경을 만들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