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 트리오 옹달샘(유세윤, 장동민, 유상무)이 날 것의 기운을 가득 담은 앨범을 선보였다.
옹달샘은 5일 정오 첫 디지털 싱글 `좋아요 누르고 팔로우`를 발표했다.
`좋아요 누르고 팔로우`는 사우스 힙합과 트랩 경계에 놓인 곡이다. 노래 도입부 스타카토(한 음씩 매우 짧게 끊어 연주하는 일) 주법의 현악 스트링 사운드가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곡은 `좋아요 누르고 팔로우 난 중2병에 빚쟁이 관심병자`라는 자아성찰적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옹달샘은 SNS에 빠진 그들 자신 스스로를 재치 있게 표현했다. 이는 현대인의 이면을 떠오르게 하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또한 반복되는 후렴구 외 의성어가 쓰인 기묘한 가사 혹은 추임새는 파격적이다. `흐드드 흐드드 흐드드타`, `깍까각까가각퉷쿠아`, `더덕 텃 더덕 더덕 턱턱` 등이다. 이는 옹달샘 특유의 정형화 되지 않은 날 것의 기운이 전해진다.
유세윤은 "우리는 래퍼가 아니다. 하지만 모두 함께 따라 부르며 쉽게 즐길 수 있는 랩을 해보고 싶었다. 부디 많은 사람들이 노래로 경쟁하기 보다 쉽게 즐기고 영혼을 치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곡 소개가 좋았다면 `좋아요 누르고 팔로우`"라고 덧붙였다.
한편 음원과 더불어 동시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실제 유세윤·장동민·유상무의 공식 페이스북 주소가 등장한다. 개그맨 데뷔 시절부터 끈끈한 우정으로 잘 알려진 옹달샘은 페이스북을 통해 유쾌한 선행 경쟁을 펴기도 했다.
조정원 기자 jwc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