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제조업 공장이라면 인도는 세계 정보기술(IT) 아웃소싱 기지다. 약 1300억달러에 이르는 글로벌 IT 아웃소싱 시장 67%를 점유하고 있다. 이 분야 종사자는 1000만명에 이른다. IT 아웃소싱이 인도 국가경제를 이끌고 있다.
경쟁력의 원천은 값싼 노동력이다. 미국 인건비 대비 4분의 1에 불과하다. 또 고급인력이 많아 많은 글로벌 기업이 인도에 혁신센터를 구축했다. 인도 IT산업 발전으로 엔지니어링 분야와 컴퓨터사이언스 분야에서 우수한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인도 IT산업은 주요 4개 분야로 나뉜다. IT서비스, 기업경영관리(BPM:Business Process Management), 소프트웨어(SW) 생산과 엔지니어링 서비스, 하드웨어(HW) 분야다.
BPM 분야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5% 성장했다. 글로벌 BPM 평균보다 3, 4배 높은 수치다. 2020년까지 매년 9.5%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IT서비스는 매년 11% 성장해 2025년에는 3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스타트업 기지다. 3100개 스타트업이 활동하고 있다. 2020년에는 1만1500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인터넷 경제는 2018년 1516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5%다. 인도 인터넷 사용자는 3억명에 이른다. 세계에서 세 번째다. 소셜 미디어 이용자는 지난해 4월 기준으로 1억4300만명이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1억600만명이다.
투자자금도 인도로 몰리고 있다. 2000년 4월~2015년 9월 컴퓨터 SW와 HW 분야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총 181억7000만달러에 이른다. 인도 스타트업은 지난해 총 50억달러 투자를 받았다. 2012년에는 총 200개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았는데 2014년에는 800개 스타트업으로 늘어났다.
정부가 IT 분야에 투자 의지를 적극 보이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가트너 그룹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IT 생산과 서비스에 2015~2016년 회계연도에서 5.2% 증가한 68억8000만달러를 집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디지털인디아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정부부처 IT서비스를 도입하고 통합하기 위해서다. 디지털인디아로 산업별 핵심 기술을 적용하면 GDP를 5500억달러에서 2025년 1조달러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텔랑가나 지방정부는 하이데라바드를 기술기지로 재정립하기 위한 기술인큐베이터, 일명 T허브 건설을 시작했다. 인도에서 가장 큰 인큐베이션 센터다. 중앙정부는 이곳에 초기에 530만달러를 투자했다. 완성되면 약 1000개 스타트업이 입주하는 세계 최대 인큐베이션센터가 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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