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해시태그-#모바일야구게임] `마구마구` `이사만루` 사이 `컴프야`

`컴투스프로야구2016(컴프야)` 게임성은 `마구마구2016(마구마구)`과 `이사만루2KBO(이사만루)` 사이에 위치했다.

`마구마구`가 아케이드성(배우기 쉽고 난이도가 낮은 게임성을 통칭)을 내세웠다면 `이사만루`는 마치 프로야구 중계를 보는 듯 사실성을 강조했다. `컴프야`는 실사 껍데기에 약간은 과장된 표현과 손맛을 집어넣어 재미를 살렸다.

프로야구가 개막하며 모바일 야구게임도 시즌에 돌입했다. `마구마구`는 익히 알려진 온라인게임을 그대로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컴투스프로야구2016 고척 스카이돔
컴투스프로야구2016 고척 스카이돔
컴투스프로야구2016
컴투스프로야구2016

`마구마구`는 온라인게임 시절 선수카드 시스템을 도입한 노하우를 모바일게임 `마구마구`에서 십분 발휘했다. 연도별 선수를 모으고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카드 시스템이 눈에 먼저 들어와서일까. 실제 야구 플레이는 나머지 두 게임에 비해 도드라지지 않는다.

2등신에 가까운 SD(Super Deformation)캐릭터는 마구마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재미다. 비현실적이고 과장된 게임 내 표현은 이용자를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게 만든다.

마구마구2016 나만의 선수
마구마구2016 나만의 선수
마구마구2016 다이아카드 이승엽
마구마구2016 다이아카드 이승엽

`컴프야`는 세 게임 중 피칭과 타격 손맛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초보 이용자도 쉽게 게임을 즐기도록 여러 가이드를 제공한다. UI도 직관적으로 수비 시 구질 종류와 코스를 간단하게 설정할 수 있다.

사실적인 그래픽은 현장감을 높이는 요소다. `고척돔` `라이온스파크` 등 올 시즌 새로 개장한 구장까지 빠짐없이 재현했다. 모바일게임 명가 컴투스답게 작은 화면에서도 겹치지 않고 조작이 가능하다.

초기 버전으로 가끔씩 보이는 버그는 거슬린다. 타자가 갑자기 사라지는 것이 대표적이다. 안정화가 필요하다.

`이사만루`는 사실성을 극대화했다. 타격 폼이라든지 각 선수 특징을 거의 그대로 살렸다. 초보모드를 선택해도 난이도는 `마구마구`나 `컴프야` 두 게임보다 높은 편이다.

`이사만루`는 빠르게 줄어드는 원형 테두리를 작은 원에 맞추는 것으로 투구 정확도를 결정한다. 타격 타이밍도 앞선 두 게임보다 정밀하게 맞춰야 안타나 홈런을 만들 수 있다. 숙련에 시간이 필요하다.

이사만루
이사만루
이사만루
이사만루

`이사만루`는 난이도가 있는 편이어서 이용자 간 실력 차가 나뉜다. 카드 시스템으로 좋은 선수를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게임 숙달도 역시 승부를 가르는 요소다.

타격은 상당히 손맛이 있는 반면 피칭은 속칭 `꽂히는 맛`이 부족하다. 140km/s로 던져도 위력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컴프야` `마구마구` `이사만루`는 이미 수년간 프로야구 시즌에 맞춰 서비스를 이어온 게임들이다. 서비스 노하우를 쌓으며 각각 추구하는 게임성을 계속 발전시켰다.

세 게임 모두 모바일 플랫폼에서 서비스하며 `자동 플레이`를 중요한 게임 콘텐츠로 강조했다. 굳이 게임을 직접 하지 않더라도 감독 입장에서 매니지먼트와 전략만 짜는 것이 가능하다.

아케이드성을 강조한 게임이든 실사 버전을 내세운 게임이든 이용자가 게임 내에서 선택할 폭이 넓어졌다는 이야기다.

처음 모바일 야구게임을 접하는 이용자라면 세 게임 모두 해보고 하나를 선택해 본격적인 모바일 야구 라이프를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굳이 인간 상대와 즐기지 않더라도 컴퓨터와 대전하는 리그모드로 야구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한줄평: 작년에 왔던 야구게임, 더 강해져 돌아왔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