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배우`의 촬영장 에피소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장면들이 공개됐다.
장성필(오달수 분)은 깐느박(이경영 분)의 신작 `악마의 피` 오디션에 참가한다. 그는 온 몸을 날려 돌려차기를 선보이며 액션에 대한 열정과 맡은바 배역을 위해서는 노출도 감행할 수 있다는 포부를 전한다. 물론 이에 영화사의 모든 직원들의 웃음을 자아냈지만 오디션에 참가하는 모든 배우 지망생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그의 오디션 장면은 `대배우`의 엔딩 크레딧에서 쿠키 영상으로 등장해 마지막까지 관객들에게 여운을 남긴다.
고된 오디션을 거쳐 합류하게 된 영화지만, 시작부터 쉽지 않다. 무대 위에서 하던 연기와는 달리 합을 맞출 상대역이 없이 오직 카메라와 연기 호흡을 맞춰야 했다.
또한 카메라 외에 반사판, 조명, 마이크 등 각자의 맡은바 일을 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스탭 때문에 연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만다.
신작 `악마의 피`에 신인 배우 장성필을 기용한 깐느박은 촬영 현장에 낯선 그를 배려해준다. 하지만, 산만한 작업 환경과 처음 진행되는 영화 촬영으로 긴장한 성필이 계속되는 실수를 하자 최후의 방법으로, 찍었던 장면들을 모아 편집하기에 이른다.
배우와 현장, 그리고 전체적인 흐름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하는 깐느박의 노하우가 빛나는 장면이다.
한편 `대배우`는 지난달 30일 개봉해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진보연 기자 jinb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