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人스토리] 황치열, 9년 무명시절 끝 '대륙의 남자'로

[ET-人스토리] 황치열, 9년 무명시절 끝 '대륙의 남자'로

가수 황치열이 중국에서 뜨거운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 시즌4에서 외국인 출연자로서 최고의 성적을 거머쥔 후 쉴 새 없이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3월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에서 보컬트레이너로 출연한 황치열은 1년 만에 중국 진출에 성공하며 꽃길을 걷고 있다. 9년의 무명시절을 이겨낸 황치열은 어떻게 대륙을 사로잡았을까.

◆ 9년의 기다림 끝, 드디어 날아오르다

경북 구미 출신인 황치열은 지난 2006년 서울에 상경에 가수의 꿈을 키웠다. 그룹 인피니트의 보컬 트레이너였던 그는 015B 객원 보컬과 그룹 원즈데이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9년의 시간 동안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황치열은 자신에게 온 방송 출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한 그는 외모와 달리 허스키한 목소리로 출연진을 놀라게 했고, 꿈을 향한 그의 간절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황치열은 ‘너목보’ 최종회에서 임재범의 ‘비상’을 열창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는 “‘방송을 하며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 음악을 내려놓으려던 찰나에 다시 빛을 비춰준 프로다. 무명이었던 설움을 갖고 있었는데 많은 분께서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9년 동안 묵묵히 실력을 키워오며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기다렸다. 황치열의 기나긴 기다림은 결국 빛을 발했고, 그는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있는 힘껏 낚아챈 황치열은 날아올랐다.

[ET-人스토리] 황치열, 9년 무명시절 끝 '대륙의 남자'로

◆ 예능 새내기 황치열, 준비된 예비 스타의 노련함

‘너목보’ 이후 황치열은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며 포텐을 터트렸다. 가창력뿐만 아니라 뛰어난 춤 실력까지 갖춘 그는 무대 마다 새로운 퍼포먼스를 뽐냈다. 뿐만 아니라 황치열은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무대 아래에서 곱상한 외모와 달리 털털한 성격의 일상 모습으로 반전매력을 뽐냈다.

황치열은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JTBC ‘아는 형님’에 고정 출연하며 예능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강호동은 황치열에 대해 “예능 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스타일이어서 나와 잘 맞았다. 사투리를 쓰는 것도 너무 좋다”며 황치열을 극찬했다.

시청자들은 온전히 자신의 노력만으로 나아가는 황치열에 열광했다. 그의 이야기에 감동한 팬들은 황치열의 숨겨진 또 다른 모습을 발견했고, 이는 시너지를 발휘했다. 노래, 춤뿐만 아니라 예능감으로 주요 예능 프로그램에 모두 출연하며 2015년 예능 유망주로 떠올랐다.

◆ 이제는 대륙의 남자 ‘황쯔리에 신드롬’

중국 후난(湖南)위성TV ‘나가수’ 감독은 우연히 ‘불후의 명곡’을 보던 중 황치열을 발견한다. 감독은 황치열을 시즌4에 섭외했고, 1년 만에 중국 방송 프로그램에 진출하게 됐다. 중국 대표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나가수4’의 출연은 황치열에게 어마어마한 결과를 안겼다.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쉽게 올 수 없는 기회였다. 첫 중국 활동에 의기소침할 수 있었지만 황치열은 또 한 번 자신을 믿었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면서도 오로지 무대만을 생각하며 총 14곡의 경연 무대를 펼쳤다. 짧은 준비 기간이었음에도 불구, 황치열은 댄스,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로 대륙을 사로잡았다. 황치열은 외국인 가수 최초로 ‘나가수’ 3위에 오르며 ‘황쯔리에 신드롬’을 이뤄냈다.

이런 황치열의 노력은 외국인 가수에도 불구 중국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황치열이 가슴에서 꺼내 그린 손가락 하트는 ‘하트왕자’라는 별명을 갖게 했다. 중국 현장 스태프들은 황치열의 인기비결에 대해 “황치열은 팬의 소중함을 잘 아는 출연자다. 외국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팬들에게 항상 웃는 얼굴로 다가가고, 친절하고 친근하다. 그런 부분이 중국 팬들을 빠르게 양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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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치열, 시작이 반이다

지난해 다채로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황치열은 갑작스러운 ‘나가수4’ 출연으로 인해 음반 작업을 미룬 상태다. 오는 15일 ‘나가수4’ 피날레 무대에 오르며 대미를 장식하며, 당분간 국내와 중국을 오가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현재 황치열은 ‘나가수4’ 출연 이후 예능, 광고, 행사 등 다양한 출연요청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

황치열의 가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지난 1년 동안 어마어마한 성장세를 보여준 황치열에게 중국 활동은 새로운 도약의 지점이지만, 가수 본연의 황치열을 기다리는 팬 또한 상당하다. 2014년 발매된 싱글앨범과 OST 외에 별다른 음반 활동이 없었던 황치열에게도 그를 대표할 히트곡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