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내놓은 4인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 판매에 급속도가 붙고 있다.
9일(현지시간)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이폰SE 64기가바이트(GB) 로즈골드 모델을 주문할 경우 뉴욕까지 예상 배송일은 오는 26~29일로 표시된다. 주문 후 제품 수령까지 최대 약 3주가 걸리는 셈.
오프라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애플인사이더는 지난 6일(현지시간) "직접 둘러본 결과 미국 내 주요 유통점에서 아이폰SE 대부분 모델이 품절된 상태"라며 "아이폰SE의 수요가 애플의 공급 물량을 뛰어넘고 있다"고 전했다.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싼 아이폰SE는 그동안 비싼 가격 때문에 아이폰 사용을 망설였던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가격은 16GB 모델 399달러(약 46만2000원), 64GB 모델 499달러(약 57만8000원)다. 기존 아이폰보다 절반 정도 저렴하다.
제품의 디자인과 사양은 전작들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아이폰5S`와 유사한 디자인에 `아이폰6S`급 성능을 낸다. 이런 점이 애플 마니아층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편 애플은 오는 5월 말까지 총 110개국에 아이폰SE를 출시할 계획이다. 3차 출시국에 포함된 우리나라에선 이달 중순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