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 가장 많이 후유증이 나타나는 신체부위 중 하나가 허리다. 허리는 몸의 균형을 담당하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의해 통증이 집중되기 쉽다. 엑스레이를 찍어 아무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아도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골절이 생기는 심한 사고가 아닌 경우의 목과 허리의 통증들은 ‘편타손상(Whiplash injury)’으로 분류한다. 편타손상은 갑자기 몸이 강하게 젖혀지면서 인대와 근육에 타격을 주는 것으로 손발 저림,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 증상을 동반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사고 후 겪는 허리통증에 대해 한방치료가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배광록 인애한의원 원장은 “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허리통증은 당장은 없더라도 2, 3일 내에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사고 후 바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고 후 몸 안에 피가 고이는 어혈로 인한 허리통증은 엑스레이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어혈이 혈관을 돌아다니면서 기혈순환을 방해해 각종 통증과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 원장은 “한방치료는 이들 통증의 원인을 어혈로 보고 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통증을 완화시켜 손상부위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고 말했다.
나기수 바른몸한의원 원장은 “한약치료, 침구, 부항치료, 약침치료 등을 통해 어혈을 해소하면서 추나요법과 추나약물요법을 통해 틀어진 뼈와 근육을 교정, 신체 균형 회복과 통증 완화를 돕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속적으로 생활의 불편함이 느껴질 정도로 통증이 있지만 정밀검사를 통해 딱히 드러나는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 한방진료를 통해 신체 전반적인 검진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한 한방치료는 자동차 보험 혜택이 적용된다. 한방카네트워크는 홈페이지를 통해 후유증 치료를 위한 한의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16년 4월 현재 전국 111개 한의원들이 가맹되돼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정아름 기자 (j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