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전자·반도체 산업 타격 불가피

이미지센서 1위 소니, 미쓰비시·파나소닉 생산라인 멈춰

지진으로 무너져내린 우토시 청사(출처:로이터)
지진으로 무너져내린 우토시 청사(출처:로이터)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로 인해 일본 주요 기업 공장이 멈춰 섰다. 특히 지진 발생 지역 인근에 공장을 둔 소니나 파나소닉 업체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17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피해 지역 근처 소니 반도체 공장은 지진 발생 이후 가동을 중단했다. 나가사키와 오이타, 큐슈 공장도 가동을 멈췄으나 재개했다.미쓰비시전기는 반도체 공장 등 구마모토 현에 있는 공장 두 곳을 세웠다. 파나소닉 구마모토 공장 생산라인도 멈춰섰다.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는 것은 소니다. 소니는 이미지센서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점유율이 40%를 넘는다. 생산 차질이 한 달 이상 장기화되면 업계 판도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2위는 삼성전자다.소니에서 이미지 센서를 공급받는 업체도 공급 차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국내에서는 LG전자가 소니 것을 쓴다. 소니에서 반도체 칩을 받아 LG이노텍이 카메라 모듈을 만들어 LG전자에 납품한다.소니는 이미지센서 재고를 우선 소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 공장 가동 중단 규모나 재개 시점을 정확히 알 수 없어 실제 피해를 정확히 가늠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상황이 장기화되면 거래처를 바꿀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자동차나 정유 업계도 피해를 입었다.변속기로 잘 알려진 아이신은 구마모토시에 있는 공장 두 곳에서 조업을 하지 않는다. 아이신은 도요타를 비롯해 국내 업체 일부에도 자동차 부품을 공급한다. 자동차용 반도체 제조업체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도 14일 이후 공장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혼다는 오즈마치 소재 오토바이 공장 가동을 초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 최대 정유사인 JX니폰오일앤드에너지(JXNOE)는 오이타 현에 있는 정유공장 석유선적을 16일부터 하지 않고 있다.하지만 부품 업체 의존도를 해외로 다변화하면서 산업 피해는 최소화했다. 다만 복구 등에 따른 일시적인 공장 운영 정지로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도요타는 부품 공급선을 한국을 비롯해 수출 국가 현지 업체로 분산했다. 한국산 차량이 일본에 수출되지 않기에 국내 업계 미치는 영향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