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스트(DGIST, 총장 신성철)가 의료용 단백질 연구개발(R&D)과 상용화에 나선다.디지스트는 19일 연구행정동 국제회의장에서 대구시, 바이오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핵심단백질자원센터 개소식을 연다.
핵심단백질자원센터는 의료용 유용단백질 R&D 및 상용화 구현에 필수인 전문 인력, 생산시설, 단백질 정보자원 구축, 단백질 분석 기술 등을 집약해 의료 및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기반구축사업 `의료용 유용단백질 핵심기술지원센터 구축사업`에 선정돼 총 180억원(국비 100억원, 시비 30억원, 민자 50억원)의 예산을 투입, 디지스트 나노바이오연구동에 구축할 예정이다.
단백질과 효소의 작용기작 전문가 서연수 교수가 센터장을 맡는다. 2002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쿠르트 뷔트리히 석좌교수가 석좌연구원으로 참여한다. 이 밖에 장익수 디지스트 뇌·인지과학전공 교수, 전원배 나노바이오연구부 책임연구원, 강석조 KAIST 생명과학과 석좌교수 등 이론·계산 단백질체학, 분자생물학, 유전자 조작, 단백질 발현 및 분리 정제, 단백질 분석 등의 전문가도 참여한다.센터는 기술과 자원, 시설, 인력 등을 집약해 단백질 자원의 국가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2000여종의 의료용 유용단백질 발현, 정제, 품질관리 등 관련 기술의 표준화를 선제 관리한다. 이를 진단시약 및 제약 관련 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단백질 자원 데이터베이스(DB) 공동 활용, 맞춤형 단백질 생산기술 지원, 상업용 단백질 R&D 등 기업에 단백질 관련 핵심 기술을 제공한다. 의료용 단백질 상용화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일도 돕는다.
센터의 기업지원시스템 구축을 통해 기업은 단백질 관련 상품 아이템 발굴, 제조 및 판매, 영업 및 마케팅 등 기업 고유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핵심단백질자원센터는 중소기업의 단백질 산업 진입장벽을 낮추고, 신규 바이오산업 진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연수 핵심단백질자원센터장은 “단백질과 효소는 생체 내에서 중요한 약물 타깃임과 동시에 자체로 갖는 상품 가치로 인해 의료 및 관련 산업에서 각광받고 있다”면서 “핵심단백질자원센터가 기업 기술경쟁력을 한 단계 향상시켜 바이오산업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