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교통사고 혐의를 받고 있는 개그맨 이창명이 경찰에 출두했다.
이창명은 21일 오후 8시경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취재진에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음주운전을 한 적 없다. 빗길에 차가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이라며 “에어백이 터지고 흉부 쪽에 통증을 느껴 병원에 갔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또한 “대전에는 중요한 사업 차 갔을 뿐”이라며 “투자자를 만난 후 자고 일어나 보니까 일이 커져 있어서 바로 경찰서에 연락해 조사를 받으러 왔다”고 잠적 이유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사고차량 소유주가 본인의 이름이 아닌 한국문화공연으로 등록돼 있는 의혹에 대해 이창명은 "제가 공연사업을 하고 있는데 회사명이 한국문화공연이다. 할부금도 400만 원 정도 남아있다”며 “대포 차량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끝으로 그는 "경찰 조사를 제대로 받은 후 다시 말씀 드리겠다.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지난 20일 오후 11시30분경 이창명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서울 여의도 빗길에서 신호등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이창명은 잠적했고 매니저가 사고 뒷수습을 하며 음주운전 의혹이 제기됐다.
최민영 기자 my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