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 가요 컴백] 에이프릴, 18년 전 핑클의 향기가 난다

출처:/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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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이프릴이 싱그러운 봄의 요정으로 돌아왔다.

에이프릴(채원, 현주, 나은, 예나, 진솔)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메세나폴리스 롯데카드 아트홀에서 새 미니앨범 ‘스프링(Spring)’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에이프릴은 근황을 묻는 질문에 신곡 활동을 위해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하루 종일 연습에 매진했다며 “연습이 없을 때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촬영을 진행했는데 멤버, 팬들과 즐겁고 알찬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또 비슷한 시기 컴백한 걸그룹 트와이스, 러블리즈와의 경쟁에 대해 예나는 “선배님들과 무대를 설 수 있다는 게 영광”이라며 “저희 나이가 상대적으로 어리기 때문에 좀 더 상큼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에이프릴만의 포인트를 강조했다.

에이프릴은 이날 타이틀곡 ‘팅커벨’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봄과 어울리는 노란색 원피스 의상을 착용한 멤버들은 이전 곡들보다 한층 더 사랑스러워진 안무를 펼쳤다.

‘팅커벨’은 웅장하고 화려한 스트링 사운드와 경쾌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노래로, 멤버들의 청정한 보컬이 조화를 이룬 곡이다.

이번 앨범에는 ‘팅커벨’ 외에도 사랑스럽고 상큼한 감성을 담은 ‘웨이크 업(Wake Up)’, 설레는 마음을 표현한 가사와 어쿠스틱한 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M.F.B.F’, 한 편의 동화를 읽은 듯한 느낌을 주는 ‘눈을 뜨면’, 기존 곡에서 느낄 수 없던 강렬한 사운드와 독특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젤리(Jelly)’ 등이 수록됐다.

출처:/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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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으로 돌아온 에이프릴의 무대는 마치 소속사 선배 그룹 핑클과 카라의 느낌을 들게 했다. 핑클과 카라는 초창기 ‘내 남자친구에게’, ‘영원한 사랑’, ‘프리티 걸’, ‘하니’ 등 풋풋한 매력이 돋보이는 곡들로 ‘가요계의 요정’이라고 불렸었다.

이날 핑클과 카라의 초창기 느낌을 완벽히 재현한 에이프릴은 타이틀곡 제목부터 ‘팅커벨’로 정하며, 콘셉트 방향을 확실히 요정으로 굳혔다.

특히 ‘A.P.R.I.L’의 앞 자를 따서 진솔은 ‘살구꽃(Apricot Blossom)’, 예나는 ‘작약(Peony)’, 현주는 ‘장미(Rose)’, 채원은 ‘양귀비(Island Poppies)’, 나은은 ‘백합(Lily)’ 요정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요정돌’의 탄생을 알린 에이프릴은 팀 이름과 어울리는 따뜻한 노래로 많은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계획이다.

에이프릴은 오는 28일 방송하는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컴백 무대를 가진다.

최민영 기자 my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