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인칭슈팅(FPS)게임 `서든어택` 후계자를 노리는 대작 경쟁이 치열하다. 블리자드 `오버워치`와 넥슨지티 `서든어택2`가 왕위 계승을 선언했다.
블리자드는 오는 24일 한국을 비롯해 세계시장에 오버워치를 출시한다. 서든어택과 다른 `픽업 앤 플레이(pick-up-and-play)` 방식을 채택했다.
영웅, 용병, 로봇, 과학자, 모험가들로 구성된 두 팀이 6대 6으로 대전을 벌인다. 거점 점령, 화물 운송과 같은 임무를 제한시간 내 완수하는 방식이다.
블리자드는 24일 오버워치 출시를 앞두고 21일 22일 양일에 걸쳐 부산에서 시연, 이벤트 매치 등 대규모 사전행사를 연다. 오버워치 캐릭터 중 하나인 `D.va(본명 송하나)` 근거지가 부산인 점에 착안했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를 e스포츠에 특화된 콘텐츠로 만들 계획이다. 팀원 간 역할 분담이 나뉘고 캐릭터 추가가 가능해 e스포츠 종목으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블리자드는 이미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2`를 통해 e스포츠 사업 노하우를 20년 가까이 쌓았다.
2분기 내 정식 출시가 예상되는 서든어택2는 서든어택 정통성을 계승한 FPS 게임이다. 강한 타격감 등 서든어택 장점을 계승했다.
서든어택2는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클로즈베타테스트 기간 중 최고동시접속자 3만6108명, 누적접속자 28만5685명, 누적 게임 플레이 시간 1억1242만212분을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넥슨지티는 서든어택2를 플랫폼으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한다. 서든어택2 안에서 서든어택을 개별 콘텐츠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서든어택 이용자를 그대로 품을 수 있다.
김대훤 넥슨지티 이사는 “장기적으로 서든어택2를 대전 게임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을 고려 중”이라며 “게임 in 게임 방식으로 서든어택 같은 대전게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작 FPS 게임이 경쟁이 활발해지며 PC방 등 주변 사업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든어택은 5월 현재 PC방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이다.
이미 일부 PC방에서 서든어택2 대회 등 마케팅이 활발하다. 블리자드 역시 4월 전국 500개 PC방에서 오버워치 베타테스트를 실시했다.
서든어택 2005년 출시돼 10년 넘게 국내 1인칭슈팅(FPS)게임 1위 자리를 지킨 게임이다. 넥슨은 지난해 한국 PC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올린 약 6000억원 매출 가운데 500억원가량을 서든어택에서 거뒀다.
서든어택은 출시 이후 106주 연속 PC방 점유율 순위 1위, 최고 동시접속자수 35만명 등을 기록했다. 20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