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영화제, 아랍 여성 영화 감독이 말하는 '진짜 아랍 여성 이야기'

출처: 아랍영화제
출처: 아랍영화제

올해 아랍영화제는 아랍 여성의 삶에 주목한다. 특히 아랍 여성에 대한 기존의 편견을 넘어서서 세계로 도약하고 있는 여성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오는 26일부터 6월1일까지 개최되는 아랍영화제가 '안녕, 아랍'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상영작들을 공개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나와라의 선물'은 단편 '연'(1997)으로 찬사를 받았던 할라 칼릴 감독의 최신작으로, 두바이국제영화제, 포틀랜드국제영화제 등에서 상영된 바 있다. 아랍영화제는 "소박한 꿈을 꾸며 사는 가정부 나와라가 2011년 이집트 혁명을 겪으면서 예상치 못했던 일들과 마주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하게 될 할라 칼릴 감독은 오픈토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아랍 여성 전문가 오은경 동덕여대 교수와 심혜경 천안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사회로 진행될 오픈토크에서는 "자유를 추구하고 꿈을 쫓는 진짜 아랍 여성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진다"며 "국내에서 흔히 만날 수 없는 아랍권 여성 감독에게서 아랍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오픈토크는 오는 27일 오후 6시에 아트하우스 모모 1관에서 진행된다.

또한 올해 아랍영화제에서는 포커스2016 섹션을 신설하여 오늘의 아랍 여성에 대해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을 가진다. '내가 눈을 뜨기도 전에', '스피드 시스터즈' 두 영화를 통해서 아랍 여성 감독이 그리는 현대 아랍 여성의 자유롭고 주체적인 삶과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오해해 왔던 그들의 진짜 모습을 통해 현재 아랍의 모습까지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여성 감독인 레일라 부지드의 '내가 눈을 뜨기도 전에'와 중동 최초의 여성 카레이싱팀 '스피드 시스터즈'의 카레이싱 경기장 내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피드 시스터즈' 등이 상영된다.

이주희 기자 leejh@etnews.com